운동 마니아인 임원들을 본받아 직원 모두에게 마라톤 붐이 인다면. 방화벽전문 보안솔루션 업체인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지난해 모 언론사 마라톤대회에 전직원 1백31명이 참가한 데 이어 올 가을에도 빠짐없이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마라톤 동호회도 생겨나 14명의 회원이 매주 한강 시민공원에서 10㎞를 함께 달리며 단합을 다지는 등 점차 마라톤 붐이 번져가고 있다. 사내 마라톤 붐이 일게 된 것은 41세인 김홍선 사장과 40세인 김광용 이사가 평소 밤낮을 가리지 않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틈날 때마다 단거리 마라톤과 등산,수영으로 다진 체력을 바탕으로 잦은 해외출장 및 영업활동에도 전혀 피곤한 내색을 보인 적이 없는 강골. 김 이사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58분에 완주하는 선수급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따라서 임원급 인사들의 정력적인 업무활동이 마라톤 등 운동에 대한 열정과 실천 때문에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사내에서 붐이 일게 된 것. 마라톤 붐을 타고 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는 5명이 풀코스를 4시간 내에 완주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모두 최소한 20㎞ 이상 구간을 달리기로 의견을 모아 '한국에서 가장 잘 달리는 회사'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 정진수 홍보팀장은 "첫 대회 출전후 모두 다리가 마비돼 한동안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운동 붐이 계속되면서 다들 혈색이 좋아졌고 사내단합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