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더이상 빠질 이유가 없다.'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던 홈쇼핑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지난주 중반부터 외국인이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LG홈쇼핑이 9%나 빠졌고 CJ39쇼핑도 덩달아 4% 하락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홈쇼핑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다 LG홈쇼핑의 4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악재성 요인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향후 차익매물이 더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펀더멘털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더이상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이제 저가메리트가 생긴 만큼 저점매수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건재한 펀더멘털=우선 4월 실적을 보자.LG홈쇼핑의 4월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백12.9% 신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8%에서 3.2%로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이 업황 자체에 대한 비관론의 단초였다. 하지만 4월은 계절적 비수기여서 일시적인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4월부터 집행한 공중파 광고비 9억원과 마케팅 비용도 영업이익률 하락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CJ39쇼핑의 경우도 실적이 오히려 호전됐다. 4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백3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달 4.5%에서 5.2%로 향상됐다. ◆수그러드는 악재들=공정위의 홈쇼핑업체 불공정거래 조사는 일부 영세 인포머셜 업체들에 국한된 것이다. 따라서 실상은 별로 악재일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SO에 대한 자금대여 제한(방송법상 15개사 제한)도 LG홈쇼핑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현재 21개사에서 오는 7월까지 6개사를 정리하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세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14일에는 LG홈쇼핑 7백20여주, CJ39쇼핑 2만3천여주 등 둘 다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금이 매수기회=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LG홈쇼핑와 CJ39쇼핑에 대해 각각 22만3천원과 11만4천원을 목표주가로 내세우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LG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 EPS가 LG홈쇼핑 1만3백5원(+73.4%),CJ39쇼핑 5천9백93원(+1백19%)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각각 21만원과 12만2천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도 LG홈쇼핑과 CJ39쇼핑 대해 적정주가 20만3천2백원과 9만3천6백원을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