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댐 공동조사 '청신호' .. 박근혜의원 訪北 성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근혜 의원(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북한에서 돌아온 뒤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약속 내용은 하나같이 포기할 수 없는 남북숙원 사업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달초 남북경협추진위원회 2차회의 개최를 거부한 이후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던 남북관계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답방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지 않아 김대중 대통령 임기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도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은 채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육로관광길을 통해 적당한 곳'이라고만 밝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강산댐 조사는 김 위원장의 약속대로 지켜진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을 언제 만났나.
"13일 오후 7시 김 위원장이 백화원 초대소로 찾아왔다.
배석자 없이 한시간 정도 단독면담을 하고 10시까지 만찬을 했다."
-이산가족 문제는.
"연로하신 분들도 많은데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상설면회소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남북간 동해안 철도 연결에 합의가 된다면 적당한 곳에 상설면회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전쟁중 북한에서 싸우다 행방불명된 군인도 이산가족인데 이들의 생사나 행방을 남쪽 가족에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한데 대해 김 위원장은 '적십자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댐 문제도 거론했나.
"(금강산댐 붕괴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실상이 뭔지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전문가들이 공동 조사단을 만들어 실태 조사를 해서 잘못됐으면 고치는게 어떠냐고 제의했더니 김 위원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어떤 선물을 했나.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최첨단 비디오 기기를 선물했다."
홍영식.김동욱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