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샤프트 분야에서 세계 10대 회사로 자타가 인정하는 GMK(대표 배성욱).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대부분의 제품을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직수출해 국내 시장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 회사가 생산하는 샤프트는 미국에서 개당 1백달러를 호가하는 최고급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자 브랜드로 신기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2000년 1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이 1천5백만달러(1백95억원 상당)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90년 일본에서 개발된 그라파이트 샤프트 기술을 도입해 직원 6명으로 창업, 일본 미쓰비시상사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에 나섰다. 94년 올랜도 PGA골프쇼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미국 유수 골프클럽 메이커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출을 시작했다.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잇따른 신기술이 제품과 맞아 떨어지면서 95년에는 미국 내 골프잡지들이 인정하는 10대 브랜드 대열에 들어가는 쾌거를 올렸다. 테일러메이트 던롭 투어에지 등 해외 유명 클럽메이커의 샤프트에도 독자 브랜드인 그라망이 그대로 채택되는 등 브랜드 입지도 크게 높아졌다. GMK는 올해부터 국산 골프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내수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헤드용량이 국내에서 가장 큰 5백20㏄에 첨단 소재와 기술을 사용한 신개념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아이언 완제품도 독자 브랜드로 출시한다. 배성욱 사장은 "국산 골프채 업체들이 주로 OEM으로 제품을 납품받아온 것과 달리 자체적으로 보유한 생산기술과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 골프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53)857-8600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