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12일 새로 이사한 종로구 옥인동 자택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빌라파문"으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생수공장'문제 등으로 재산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의 집들이를 계기로 30여년 법관생활을 해온 이 후보와 20여년간 변호사 생활을 해온 노 후보의 집과 재산을 비교해 본다. ◆이회창 후보=이날 공개한 옥인동 자택은 올초 불거진 '빌라파문' 이후 긴급 구입한 대지 1백6.6평,건평 59.8평짜리 3층 구옥이다. 3층은 다락방이어서 실사용 면적은 그다지 넓지 않다. 건물가격은 6억5천만원. 구입자금중 3억원은 이 후보가 조달했고 나머지 3억5천만원은 집을 담보로 대출받았다. 이 후보가 지난해 말 국회에 신고한 재산은 12억4천5백만원. 올해는 주택구입과 대선후보 기탁금(2억원)지출,선거사무실 임대보증금(9천5백만원) 등으로 재산이 2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 87년 매입한 경기도 화성의 임야 7천평과 충남보령의 임야는 3억4천4백만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은행 광주은행 등에 은행예금으로 5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후원금은 2억9천5백63만원이었다. ◆노무현 후보=노 후보는 부인 명의인 종로구 명륜동 현대하이츠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45평으로 시가는 4억원. 노 후보는 변호사 개업후인 지난 79년 부산 삼익아파트 40평형에서 살다 88년 정계입문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미성아파트 47평형(93년 신고가액 3억8천만원)에 거주하다 명륜동 빌라로 이사했다. 노 후보는 지난 2월 경선에 출마하면서 신고한 재산은 두 자녀의 예금까지 모두 8억6천9백여만원. 이중 노 후보 본인의 재산이 3억4천6백만원이지만 친구의 생수공장에 투자한 5억5천만원이 부도로 회수불능인 점을 감안하면 2억원 가량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명륜동 빌라와 체어맨600S 등 4억3백만원의 재산은 부인 권양숙씨 명의로 돼 있다. 장남 건호씨 예금 1천만원,딸 정연씨 예금 1억1백만원 등 자녀재산으로 1억1천만원을 공개했다. 그러나 정연씨의 예금은 노 후보가 경선때 사용해 지금은 2천만원 가량 남았다고 한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