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자가 3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음성통화뿐 아니라 데이터를 주고 받는 모바일 데이터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무선 데이터통신의 대표격인 휴대폰 무선인터넷 시장은 1999년 5백억원, 2000년 3천3백억원에서 지난해 6천9백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무선랜과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한 데이터통신이 활성화되면 전체적인 시장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선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간 비율이 8 대 2를 넘어서면 데이터통신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은 현재 데이터통신 비중이 9.2% 수준이지만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음성통화 지출이 많아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는게 정통부 평가다. 이제 막 상용화되고 있는 'cdma2000 1x EV-DO' 등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노트북PC나 PDA 등을 통해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보급이 늘면 데이터 통신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분명하다. 이동통신업체별로 다른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4.4분기 표준화되고 무선인터넷망도 개방되면 011 가입자가 016의 '매직엔'을 즐길수 있어 데이터통신 시장은 더욱 커지게 된다.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2000년말 1천5백79만명에서 지난 3월말 2천5백75만명으로 급증추세다. 휴대폰 가입자 10명중 8명 가량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요금을 지불한다. 특히 무선인터넷 사용비중이 높은 3세대 cdma2000 1x 가입자는 올 연말 1천3백90만명, 내년말 2천1백55만명, 2004년말 2천8백6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동원경제연구소)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