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원貨 강세기조 이어질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테크 시장에도 콜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역시 채권비중이 높은 단기금융상품들이다.
실제로 콜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악화로 이들 상품으로부터 자금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콜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 8일 하룻동안 단기입.출금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부터 무려 7천8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부분 투신사들은 단기금융상품들의 채권편입 비율을 낮춰 놓은 상태다.
벌써부터 일부 투신사들은 수수료를 낮춰 MMF의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으로 자금 이탈에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신사들의 단기금융상품에서 빠져 나온 자금들은 고스란히 혼합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혼합형 펀드에 약 4천4백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콜금리 인상 이후 혼합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자금 유입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콜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저금리 상태에서 은행 등에서 자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이 콜금리 인상 이후 일부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림에 따라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나면서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당초 동결될 것으로 봤던 콜금리가 인상된 것은 "궁극적으론 긴축으로 돌아선 한국은행의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 들어서도 한두 차례 정도 금리가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규모 자금수요는 없지만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을 때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미리 확보해 놓고자 하는 기업들의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예정 발행액이 1조8천억원에 달해 만기상환액 1조3천6백억원을 감안하더라도 4천4백억원이 순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들어 엔화 환율 움직임에 동조화 정도가 다시 심해지고 있는 원화 환율은 이번 주에도 하락요인이 많아 보인다.
엔화 환율에는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지 않으나 지난 주에 대규모 매도한 외국인 주식자금이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외환시장에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의 70%와 순매도 규모의 30% 정도가 각각 달러 매도와 매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