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스타워즈] 상위 3강, "조정장 적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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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3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종합지수는 지난달 7개월 연속 양봉이라는 기록 수립에 실패한 이후 모멘텀 공백, 수급악화,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8.79포인트, 4.52% 떨어진 817.9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51포인트, 0.66% 오른 76.99를 기록했다.
주 초 급락 이후 미국에서 불어온 '시스코 훈풍'을 반기며 주중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옵션만기 부담과 워버그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5월 두 번째 주 '한경 스타워즈'에서 참가자들은 조정 장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평균수익률이 최근 4주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것.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이번주 수익률 1위는 5.22%의 수익을 거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이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과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각각 올라 누적수익률 1,2,3위가 3강 체제를 구축했음을 알렸다.
◆ 임창규 운용역의 '변신' = 삼성 임창규 운용역의 '변신'이 화제다. 포트폴리오 압축매매를 구사하며 누적수익률 1위를 지키고 있는 임 운용역은 이번주 단기매매로 수익률을 제고했다.
임 운용역은 주 초반 한솔제지(04150), 웅진코웨이(21240), 대우차판매(04550) 등을 차례로 매도했다. 대신 파인디앤씨(49120), 태산엘시디(36210), 오성엘에스티(52420), 금호전기(01210) 등 LCD관련주에 승부를 걸었다.
이들 종목은 약세장 속에서도 테마를 이루며 대부분 임 운용역에게 수익을 안겼다. 임 운용역은 그러나 목표수익률을 낮춰잡고 당일 매매도 불사하는 등 평소와 다른 매매패턴을 구사했다.
삼성 임 운용역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고 LCD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전략이 성공을 거둬 미련없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국내외 증시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추가 조정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희국 운용역, 레이스 가담 = 이번주 5.02%의 수익으로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동양 김희국 운용역의 적극적인 매매 가담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개인적인 사유로 3강중 가장 뒤쳐진 성적표를 들고 있는 김 운용역이 다시 레이스에 가담할 뜻을 내비친 것.
김 운용역은 옵션만기를 충분히 활용했다. 주 초반에 지수관련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이후 고점 부근에서 처분하고 주 후반에는 코스닥개별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김 운용역은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에 대해 저가매수와 고가매도 시점을 정확히 포착해 각각 8.61%, 8.09%의 수익을 냈다. 이후 김 운용역은 에이엠에스(44770), 트래픽아이티에스(38050), 네티션닷컴(17680) 등 낙폭이 과대한 코스닥종목을 사들였다.
동양 김 운용역은 "추세를 돌릴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지수관련주를 오래 들고 있기는 부담스러워 적당한 수익을 달성한 이후 실적이 뒷받침되고 저평가된 내수관련 코스닥 중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말했다.
◆ 나민호 팀장, 파인디앤씨로 22% 수익 = 조정 장세에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분위기가 위축돼 호재성 재료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데다 리스크를 감안해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투자에 임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스타워즈에서 매매된 종목 가운데 20%가 넘는 높은 수익을 낸 종목이 나왔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지난 7일 파인디앤씨를 주당 1만8,700원에 3,500주를 매수한 이후 9일 2만2,300원에 전량 매도해 22.66%의 수익률을 경험했다.
누적수익률에서 치열하게 1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 임 운용역이 비슷한 기간에 같은 종목으로 1.8%의 수익을 올린 점을 감안할 때 매매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다.
TFT-LCD부품 제조업체인 파인디앤씨는 영업이익률 감소와 삼성전자의 거래규모 축소 등으로 지난달 18일 이래 35% 가량 급락한 이후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와 LCD관련주 급등으로 반등을 일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