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낙관론 퇴조와 미진한 수출 회복세 등으로 향후 경기상승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콜금리인상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월간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조정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로 반전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은 향후 경기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의 경우, 4월 전년동기대비 9.7%의 증가세는 지난해 4월의 낮은 수출실적을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요인이 크게 작용, 아직 높은 수준의 수출회복세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KDI는 내수 중심으로 한 출하확대, 재고 감소, 가동률 상승 등으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1/4분기 평균 3.9%를 기록, 지난해 11, 12월의 평균 4.2%와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말 이래의 경기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7월이후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며 5월 발표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3월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 향후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월중 100에 도달, 현재 경기국면이 추세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콜금리 인상과 관련, KDI는 금융시장에 이미 예상된 조치라 금리·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같은 조치가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정책대응이므로 가계·기업 등의 재무여건에 미치는 부작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