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6시께 경남 거제시 일운면 한국석유공사 거제석유비축기지앞 해상에서 비축기지 3차공사를 반대하며 해상시위를 벌이고있던 어선들과 공사자재를 반입하려던 예인선간에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굴착기 등 공사 자재를 적재한 80t급 부산선적 예인선 강명호(선장현정웅.59)와 어선들이 뒤엉키면서 충돌, 4.91t급 유자망 장성호가 침몰되고 연안통발 해운호(6.29t)가 전복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노모(43.거제시 일운면)씨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른 선박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정모(40)씨 등 2명은 몸에 상처를 입고 대우의료재단 거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날 해상시위에 나선 어선 10여척은 석유비축기지 3차공사 시공업체들이 공사자재를 선박을 통해 해상으로 반입하려하자 오전 4시께부터 선박의 예상 항로에서시위를 벌였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경비정을 투입, 선박인양에 나서는 한편 선장과 공사반대주민대책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거제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를 반대해온 일운면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한국석유공사 정문에서 공사 차량의 출입 통제에 나서는 등 시위를 벌여왔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