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시스코 효과를 연이틀 누리며 78선을 되찾았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8% 가까이 급등하며 1,700선에 육박하자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 상승세 연장에 기여했다. 지수관련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강하게 오른 반면 개인 매물을 맞은 개별주는 하락종목이 속출했다. 뉴욕 시장이 급등에 따른 체력소진 가능성이 있지만 지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일선을 앞둔 부담으로 소폭 조정을 염두에 두되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는 큰 부담이 없다는 시각이다. 9일 코스닥지수는 78.02로 전날보다 1.24포인트, 1.62% 올랐다. 개장초 갭상승하며 79.43까지 상승한 뒤 차익매물로 고점을 낮췄다. 거래는 전날과 비슷해 3억주와 1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이 장중 한때 600개를 넘었지만 360개로 줄어 하락 353개보다 조금 많았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등 빅3가 3~5%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올랐고 SBS, 아시아나항공, CJ39쇼핑, 안철수연구소 등은 소폭 내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