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인사청탁을 받지도 말고 하지도 말라고 당부해 많이 시정됐지만 인사청탁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며 인사청탁 배제를 거듭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중앙인사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중앙인사위는 실적 위주, 실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하고 동시에 인사제도를 더욱 개선해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성진(金成珍)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퇴직 공무원들을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토록 하면 효과가 있을것"이라면서 "정부가 약간의 활동비를 주고 학교주변 환경관리, 독거노인 방문, 소년소녀 가장 후원, 장애인지원 관련업무에 참여케 한다면 이들도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광웅 위원장은 "인사문제에 대한 전자정부시스템이 올해 31개 기관에서 완료될 예정이어서 모든 인사통계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으므로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관리가 가능해 진다"고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