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복성해)이 바이오벤처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출신 바이오벤처가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생명공학연구원이 바이오벤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공학연구원이 지난 2000년 설립한 바이오벤처센터가 배출한 바이오벤처는 30여개에 이른다. 현재까지 센터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벤처는 24개. 이들 중 12개는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직접 창업한 실험실벤처다. 7개는 센터에서 독립,따로 살림을 차렸다. 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 바이오벤처와 역사를 함께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출신이 창업한 바이오니아와 인바이오넷은 바이오벤처 1세대로 꼽힌다. 바이오니아는 DNA 합성과 유전체 연구용 시약 및 장비 개발 분야 선두업체다. 인바이오넷은 미생물 공학에 바탕을 둔 바이오벤처로 최근 바이오 제약회사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에 현재 입주해 있는 벤처 가운데 대표적인 회사로는 에이프로젠 인섹트바이오텍 네오팜 등을 꼽을 수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센터의 첨단 연구시설을 공동으로 쓸 수 있어 벤처들이 큰 비용부담 없이 연구개발에 주력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