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 가량 내려 22만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문화관광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온라인게임 사전심의를 둘러싼 우려감을 하락요인으로 보고있다. 여기에다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리니지 성공 불확실성, 그리고 호조를 보인 1/4분기에 비해 2/4분기 상대적 실적 저조 예상 등 주변 여건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문광부의 등급심사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게임업계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기존에는 정보통신부가 사후심의를 진행해왔다. 아케이드 게임의 전례를 감안할 때 청소년 층이 대다수 이용자인 상황에서 플레이어 살해,아이템 현금 매매 등을 문제 삼아 이용자가 제한될 경우 상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것. 문광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아케이드게임에 이어 온라인게임 분야에도 등급분류의 전면적 실시를 결정했다, 5월까지 사전등급분류 대상이 되는 온라인게임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등급 재분류를 실시할 계획. 증시관계자들은 이번 문광부의 시도가 정보통신부와의 온라인게임산업에 대한 주도권 싸움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면서도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감추지 않고 있다. 현재 리니지 게임의 업그레이드시마다 심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 곧 출시를 앞둔 리니지2 , 타뷸라라사 등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삼성증권 강성빈 연구원은 "문광부의 사전심의 자체가 그대로 강행될 경우 온라인 게임에 대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행 상황이 불투명해 현재로선 심리적인 영향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허도행 연구위원은 "당장 서비스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악재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기존에는 현금거래와 플레이어 살해(PK)에 대한 규정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새로 생겨나 미성년자 이용불가까지도 가능해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연구위원은 현재 시장평균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달 정도 후에 진행 상황 여부를 지켜본 뒤 등급하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업그레이드 패치의 수준을 어디까지 봐야 하는가 등 세부 규정이 없고 업계 반발도 심해 당장 강행은 어려울 것"이라며 "매출 영향 등을 추정하기 힘들지만 잠재적 위험 요소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정통부산하의 정보통신윤리위와 문광부 산하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중 한 곳에만 심의를 받으면 되고 엔씨소프트는 현재 정통부 심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