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川崎)제철은 치바(千葉)제철소의 고로 1기의 가동을 2003년에라도 정지시켜 사실상 폐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10월로 예정된 NKK와의 경영통합으로 발족할 JFE그룹의 설비집중화방침에 따른 것으로 치바제철소의 고로 1기가 폐기되면 JFE의 조강생산능력은 약 6%에 해당하는190만t 줄어들게 된다. 가동정지될 고로 1기는 재가동계획이 없어 사실상 폐기되는 셈이다. 일본의 대형 철강회사가 고로가동을 정지시킨 것은 신닛데츠(新日鐵)가 93년6월 히로바다케(廣畑)제철소의 고로 1기의 가동을 중지한 이래 처음. 장기간에 걸친 철강시황 침체의 영향으로 원가경쟁력 회복을 겨냥한 과잉설비폐기가 본격화될것으로 보인다. 가동정지될 가와사키제철의 고로는 철강반제품인 선철을 생산하는 치바제철소의 제5고로로 용적이 약 2천600㎡이며 가동중인 JFE의 10개 고로중 규모가 가장 작다. 가와사키제철소는 2기 가운데 규모가 큰 제6고로(용적 약 5천200㎡)를 주로 가동해 왔으며 제5고로의 가동률은 50% 정도에 그쳤었다. JFE그룹의 연간 조강생산량은 약 2천500만t인데 비해 생산능력은 3천200만t에 이르는 점을 고려, 91년 가동에 들어가 노후화된 치바 제5고로의 가동을 정지하는대신 나머지 고로의 가동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