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마이다스밸리GC와 가평베네스트GC가 골퍼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명문으로 자리잡아온 기존 골프장을 한차원 뛰어넘는 골프장이라는 평가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라운드해보고 싶은 골프장"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스카이닷컴(www.golfsky.com)에서 가평베네스트GC는 "가보고 싶은 골프장" 1위로 선정됐고 마이다스밸리GC는 "골프장 평가"순위에서 1위로 뽑혔다. 국내 최고의 골프장을 지향하는 두 골프장의 특징들을 비교,분석한다. [ 마이다스밸리GC ] (주)대교에서 만들었으며 18홀규모다. 푸르른 골프장이 주변 풍광 및 바위,호수와 어울어져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 연산홍,철쭉 등 각양각색의 꽃들이 골프장 곳곳을 수놓아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코스는 밸리와 마이다스 두 개다. 밸리는 남성적이고,마이다스는 아기자기한 여성적인 코스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그린이 모두 보인다. 각 홀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붙여 고대 그리스 분위기를 풍기도록 했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에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다. 그린은 대형 원그린인데 업다운이 심한 "파도 그린"이라 정확하지 않으면 3퍼팅이 자주 나온다. 조성된 호수에는 국내 최초로 비치벙커가 있는 점도 특색이다. 클럽하우스를 나와 밸리코스로 가는 길목 좌측에 폭포가 흘러내린다. 티샷에 앞서 사진 한 장 찍고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가장 아름다운 홀은 제우스의 정실부인이었던 헤라 여신의 이름이 붙은 밸리코스 7번홀이다. 이곳에는 흰모래 대신 옥빛이 나는 모래를 넣은 "옥벙커"가 있는데 일부러 들어가고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린에서 뒤를 돌아보면 거대한 봉황모양의 바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미의 여신 비너스의 이름이 붙은 마이다스 7번홀도 눈을 즐겁게 한다. 밸리코스 6번홀에 가면 티잉그라운드 좌측에 옥빛이 나는 연못이 있다. 숲에서 내려오는 물소리는 정말 귀를 즐겁게 한다. 6번홀을 마친 뒤 그늘집에 들르면 골프장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홀은 마이다스코스 9번홀과 2번홀이다. 9번홀은 파4 이면서도 4백m가 넘는다. 그린 우측에는 호수가 도사리고 있다. 2번홀(파5)은 세컨드샷 낙하지점에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서드샷 지점에 가면 깃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르막인데다 그린도 2단이어서 세컨드샷 지점에서 미리 깃대 위치를 확인해둬야 한다. 핸디캡 1번홀인 밸리코스 3번홀(파4.3백65야드)도 그린 옆에 벙커가 까다롭게 다가온다. 가장 인상깊은 홀은 사랑의 화살을 쏘는 큐피트홀인 8번홀(파4)이다. 2백6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자들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으로 직접 공략도 가능하다. 그린 앞에는 5m높이의 대형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마이다스코스 5번홀(야누스)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3백야드 떨어진 벙커가 상당히 근거리에 있는 것 같다. 5월중순부터 3차 회원 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3억5천만원. *(031)589-9090 [ 가평베네스트GC ] 삼성에버랜드가 최고의 골프장을 상징하는 "베네스트급"으로 만든 골프장이다. 안양베네스트,동래베네스트GC에 이어 세번째다. 국제적인 대회가 가능한 한국의 "오거스타 골프장"를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으로 시작했다. 기본설계도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로스에게 맡겼다. 총 27홀을 조성할 계획인데 현재 18홀이 완성돼 1년전부터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다. 완성된 코스는 밸리와 마운틴.레이크코스는 가을쯤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며 그랜드오픈은 2년 뒤인 2004년 봄으로 잡고 있다. 밸리코스는 자연과 어울려 플레이하도록 했고 마운틴코스는 도전적이며 모험적인 샷을 구사하도록 조성했다. 그린은 대형 원그린으로 굴곡이 많다. 해발 4백m고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가 잘 끼지 않는다. 코스 설계 컨셉은 드라이버는 장쾌하게,어프로치는 정교하게 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페어웨이는 넓고 웅장하며,그린주변은 트러블이 많아 어렵다. 밸리코스는 페어웨이가 마운틴 코스보다 넓은 대신 그린 공략이 어렵다. 또 벙커수가 총 48개로 마운틴 코스의 30개보다 많다. 가장 어려운 홀로 마운틴코스 4번홀(파4)을 꼽는다. 우측 벙커로 티샷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4백야드가 넘는 홀이라 "2온"이 쉽지 않은 홀이다. 핸디캡 1번홀은 밸리코스 4번홀(파4)이다.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아 공략이 까다롭다. 마운틴코스 3번홀은 2백야드 파3홀로 파세이브가 만만찮다. 마운틴 9번홀(파5)은 6백야드로 가장 긴 홀이다. 가장 아름다운 홀은 밸리코스 5번홀이다. 주변 산들 속에 자리잡은 페어웨이와 그린은 하늘을 꾹 찔러 푸른색 잉크를 뿌려놓은 것만 같다. 마운틴코스 3번홀은 코스전망대다.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풍경이 그만이다. 마운틴 5번홀 페어웨이 우측에는 거북이 형상을 한 "거북바위"가 서 있다. 6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보면 더욱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마이다스밸리가 화려한 색채를 띠고 있다면 가평베네스트는 얌전한 색깔을 가진 골프장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레이크 코스와 클럽하우스가 완성되면 가평베네스트도 그 나름대로 화려하게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가 5억원에 1차회원 50명을 모집중이다. 회원이 되면 안양베네스트GC의 주중회원 대우를 받게 된다. *(02)792-9293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