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 부문의 `거품'붕괴로 지난해 IT 인력 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나 향후 12개월 사이 이쪽의 구인수요가 1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미정보기술협회(ITAA)가 6일 전망했다. 협회는 IT 및 비IT 기업에서 일하는 532명의 채용책임자를 임의 선정해 전화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지적하며서 그러나 숙련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IT 인력 가운데 근 60만명을 충원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의 해리스 밀러 회장은 "보고서가 좋고 나쁜 소식을 함께 담고 있다"면서지난해 IT 부문에서 50만명이 해고돼 이쪽에서 일하는 미국인이 990만명으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밀러 회장은 그러나 "향후 12개월 사이 IT인력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밝은 소식도 있다"면서 "그간의 감원이 단기성으로 끝나면서 IT인력 수요가 110만명에 달할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IT 거품이 터지는 것을 봤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 부문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IT 부문의 해고율은 4%에 그친 반면 IT 쪽은 15%에 달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는 얘기다. 기업들이 고용한 IT 인력 가운데 분야 별로는 프로그래머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나타났다. 또 채용시 과거 경력을 중요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