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에서 8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수주했다. 올해는 태국 인도 중국 베트남 시장을 집중공략해 12억달러 수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주규모는 국내 전체 해외플랜트 수주액의 10%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현재 수주를 추진중인 해외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플랜트(2억1천만달러) 인도 석유화학 플랜트(1억4천만달러) 태국 가스처리 플랜트(2억달러) 중국 저밀도폴리에틸렌 생산플랜트(1억2천만달러)및 알콜 생산공장(5천만달러) 중국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생산공장(1억달러)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특히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된데다 앞으로 50년동안 1천3백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서부대개발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해외플랜트 시장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오일달러를 두둑히 보유한 중동시장도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외환위기 이후 정유가스를 중심으로 투자가 되살아 나고 있는 태국,대규모 정유개발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인 베트남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다. 정부정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수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수주목표를 전년대비 20% 증가한 1백20억달러로 잡아놓았다. 향후 5년간 5백억원을 투자,수주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다만 국내 플랜트시장 경기의 회복속도가 더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내 전체 건설플랜트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1%가량 증가한 62조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환경규제기준 강화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계획하고 있는 2조6천억원 규모의 하수종말 처리장 건설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환경부문에서만 전년대비 2백20% 늘어난 2천6백억원 규모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