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0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월드컵 펀드(파이팅코리아펀드)의 자금유치 실적이 판매사별로 엇갈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다르면 지난 4일 현재 한투증권과 현투증권은 각각 1천48억원과 1천12억원씩의 월드컵펀드 판매실적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8백25억원을 유치했다. 이들 증권사와 은행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지난달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반면 지난 4월17일과 19일부터 각각 판매에 나선 조흥은행과 제일투자증권은 57억원과 8억원밖에 자금을 유치하지 못했다. 4월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투증권도 유치액이 1백32억원에 그쳐 경쟁사보다 유독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월드컵펀드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느냐의 차이에 따라 펀드 판매실적이 엇갈리고 있다"며 "투신권 공동상품인 만큼 펀드 판매시점이 빠른 투신사들이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시장급락의 여파로 지난 4일 현재 월드컵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은 한투 현투 LG투신 세곳에 불과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