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제35차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주 대거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이번 회의에는 전윤철 경제부총리를 비롯 박승 한국은행총재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및 제2차 은행합병에 대해 진전사항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DB 총회에 류시열 은행연합회장, 윤병철 우리금융회장, 정건용 산업은행총재, 김종창 기업은행장,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홍석주 조흥은행장, 이덕훈 한빛은행장, 김정태 국민은행장, 이인호 신한은행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등 대부분 은행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장중에선 로버트코헨 제일은행장과 강정원 서울은행장,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불참한다. 이번 회의기간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할 사람은 윤병철 회장, 홍석주 행장, 이덕훈 행장 등.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윤병철 회장은 8일 저녁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다음달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예정인 홍석주 행장도 바쁜 일정을 잡아놨다. 홍 행장은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외에 살로먼스미스바니 UBS워버그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ABN암로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DR 발행을 위한 정지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제휴를 맺은 SR개발이 선양에 짓는 5천가구 아파트 기공식(8일)에 참석한다. 다른 은행장들은 공식일정 외에 별다른 일정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9일 저녁에는 전윤철 부총리가 주최하는 은행장 만찬이 있을 예정이고 11일 아침에는 박승 총재가 주관하는 은행장 조찬이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및 은행합병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상당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에서 은행장들이 개별 접촉할 공산이 커 합병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