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양조간장 시장에서 지난 13년간 1위를 지켜온 샘표식품을 추월했다. 시장조사업체인 AC닐슨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월 양조간장 판매량에서 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41.3%의 점유율을 기록,샘표(36.3%)를 앞질렀다. 대상은 이에 대해 "양조간장 부문에서 대상의 1위 부상은 국내 간장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해온 샘표의 자리를 위협한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양조간장 시장에서 대상이 처음 점유율 1위(판매량 기준)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올 1월 간장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40.3%,샘표는 36.5%를 차지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89년부터,대상은 92년부터 각각 양조간장을 제조해 왔으며 시장점유율에서는 샘표가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이 양조간장 부문 1위라는 조사 결과는 올해초에 이미 나왔지만 연말연시 선물용품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 결과로 해석될 수 있어 홍보를 자제했다"면서 "4개월 연속 1위로 밝혀졌고 지난해 말보다도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 올라 해당 시장에서 확실히 우위에 섰다고 자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관계자는 "전체 간장시장 점유율에서는 최근 샘표가 전체 시장의 51.4%를 차지해 1위를 고수했다"면서 "양조간장의 경우에도 금액을 놓고 비교하면 아직도 샘표가 1위"라고 반박했다. 양조간장은 탈지대두와 소맥분을 볶아 갈아낸 뒤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원료에 화학물질을 첨가해 만든 혼합간장과 대비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간장시장은 물량 기준으로 혼합간장 78%,양조간장 19%였고 금액 기준으로는 혼합 70%,양조 27%였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