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유로존 12개국의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ECB는 이날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조달금리를 종전과 같이 3.25%로 유지하는 한편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25%와 4.25%로 동결했다. 신중한 거시경제 정책을 선호하는 ECB는 지난해 11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후 지금까지 조정하지 않고 있다. 빔 뒤젠베르크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뱅크 줄리어스 바에르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콜은 "ECB가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유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