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의 상무 이하 전체 임직원의 고용을 승계키로 했다. 이종대 대우차 회장은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으로부터 상무 이하 전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임원들의 경우 부평공장 생산관련 인원은 잔류하지만 대부분이 신설 법인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해외 생산법인 등의 임직원도 현지 업무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설법인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판매법인(DMA) 등 GM이 인수하지 않는 해외 판매법인은 정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지만 현지 딜러(판매대리점) 일부는 GM이 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평공장은 채권단에서 새 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평공장 신임 사장으로는 이영국 현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잭 스미스 GM 회장은 지난 1일 오후 대우차 부평공장을 방문, 2시간여 동안 생산현황 등을 브리핑 받고 L6 매그너스용 XK 엔진공장을 둘러본 뒤 대우차가 생산중인 모든 차량을 시승해봤다고 대우차는 전했다. 이영국 사장은 이와 관련, "GM이 부평공장을 이미 새 법인의 식구로 여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