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통신 공기업의 민영화 성공사례로는 영국의 BT(브리티시텔레콤)를 들 수 있다. 공기업으로 출발해 1백% 민영화된 곳은 세계적으로 BT밖에 없다. 또 가장 이상적인 소유분산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정부의 간섭도 일절 없어 모범 사례로 꼽힌다. BT는 1984년부터 10년에 걸쳐 민영화를 단행했다. 동일인 지분한도를 15% 이하로 설정하고 국민주 참여를 유도해 소유분산 구조를 정착시켰다. 영국정부는 정부 지분매각 때 아예 BT 경영에 대한 불간섭원칙을 공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특정기업이나 외국인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주(Golden Share) 제도를 도입했었다. BT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경우 특별주 권한을 행사해 이를 번복할 수 있는 제도였다. 미국 AT&T의 분할은 공기업 민영화는 아니지만 독점적 사업자의 분할을 통해 시장의 경쟁기능을 되살린 예로 꼽을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1984년 AT&T를 장거리전화 회사인 AT&T,7개 지역 지주회사 산하의 22개 지역전화회사(베이비 벨)로 완전 분리했다. 장거리전화 사업자와 지역전화 사업자간 차등 규제를 통해 경쟁을 촉진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