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7개월 연속 상승이 좌절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간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은 '내림세로의 반전'이 아닌 '대세상승 국면에서의 조정'인 경우가 많았다며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842.34를 기록, 지난 4월 1일 시초가인 900.47을 밑돈채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4월1일 시초가(92.28)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73.34로 4월장을 끝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지속돼온 상승세가 무너졌다.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위원은 "과거 국내 증시에서 6개월 연속 상승은 '대세상승' 국면에서 나타났다"며 "7개월 연속 상승은 무산됐지만 과거처럼 1∼2개월의 기간조정을 거친 뒤 800포인트대에서 재상승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86년 종합주가지수는 2월부터 7월까지 175.9에서 273.7로 6개월 연속 상승했었다. 이후 8월에서 9월까지 2개월간 9.1% 내린 뒤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 1년 후인 87년7월에는 485포인트까지 올랐었다. 코스닥 시장도 99년3월부터 8월까지(72.7→200.9) 연속 오른 뒤 9월에는 22% 급락했으나 10월부터 재상승, 2000년 3월 사상 최고치였던 283을 기록했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도 지난 86,99년과 같이 경기회복 초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도 6개월 이상 연속 상승세가 꺾인 뒤 1년내 시장추이를 살펴보면 상승추세로 재진입한 경우가 63%에 달했고 하락세로 이어진 경우는 20.5%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