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92∼1,293원 등락, "포지션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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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93원선에서 위로 막히고 있다.
결제수요의 유입과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을 닫기 위한 수요가 저점 경신을 막고 반등을 이끌어냈으나 힘은 강하지 않다.
하이닉스 매각 양해각서(MOU)가 이사회에서 부결된 영향은 거의 없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원 내린 1,292.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장 후반의 하락 분위기가 연장되며 1,292원까지 몸을 낮춘 환율은 하락 분위기를 등에 업은 달러매도초과(숏)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네고물량이 집중되지 않고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확대되는 등 추가 하락을 위한 빌미가 제공되지 않아 포지션 커버가 일어났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93.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서서히 하락하며 1시 56분경 1,29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몇 차례 저점 경신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2시 53분경 1,293.70원까지 올라선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다시 1,292원선으로 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을 놓고 위아래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이 시각 현재 127.95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수출업체들이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을 내놓고 미국 경제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감 등이 달러/엔의 반등을 막고 있으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42억원, 25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엿새째 주식순매도를 이었다. 역송금수요의 축적으로 달러매수 요인이 되고 있으나 달러화 약세라는 대세에 다소 눌리는 형국.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임에도 네고가 집중되지 않고 주식자금의 역송금수요로 메꿔지고 있다"며 "아래로 보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지만 포지션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환율은 128엔대를 놓고 보합권 등락에 그치고 있어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장중 포지션 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수급도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아 마감까지 1,293∼1,295원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