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92원선 반등, "숏커버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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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92원선으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주가 낙폭이 커지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하락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들의 힘이 강해졌다.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한 수요와 역외매수세가 '버티기'를 돕고 있다.
하락 분위기는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1,290원대 밑은 빠르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있어 장중 1,290원을 하향하는 흐름은 견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10원 내린 1,29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89.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3분경 1,290.8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90원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하락 압력이 강해지면서 1시 49분경 1,289.20원까지 내려선 환율은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 수요 등의 등장으로 반등세를 차츰 강화, 2시 55분경 1,292원까지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77엔으로 오후 들어 128엔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다시 소폭 되밀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5억원, 15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닷새째 이어진 주식순매도와 함께 사흘 내리 1,000억원 이상의 주식순매도를 나타내 향후 역송금수요가 시장 수급에 영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90원 밑에서 역외매수가 등장하면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되고 있다"며 "1,290원 하향 시도가 빨리온 감이 있어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라가면서 물량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반등폭이 추가로 확대되기에도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주 중 일본 휴일이 많아 뉴욕이나 런던에서 달러/엔 동향을 주목하면서 조심스럽게 거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