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명이 지난 25일 밤 중국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으며 빠르면 27일 필리핀 마닐라를 경유해 서울에 도착한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필리핀 외교부의 빅토리아노 레카로스 대변인도 이날 이 탈북자가 한국으로 가기전 마닐라를 경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독일 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필리핀 정부가 인도주의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탈북자가 필리핀 도착후 한국행 첫 비행기로 서울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남북한 관계를 고려해 탈북자를 필리핀으로 추방해 한국으로 가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탈북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망명 동기 등에 대해서는 독일대사관 측이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