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중고자동차 판매시장에 진출한다. 월마트의 제이 앨런 대변인은 23일 "휴스턴지역에 있는 매장 5곳의 인근 부지를 미국 5위의 중고자동차 판매상인 오스베리 오토모티브에 6개월간 임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앨런 대변인은 "현재로선 월마트가 오스베리에 부지임대와 사업 협조만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시간을 두고 중고차 판매에 대한 검토작업을 한 후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원 오토스토어스'로 불리게 될 이 중고차 매장은 내달 초 오픈되며 승용차 트럭 등 1백여종의 미국산 및 수입차를 판매하게 된다. 판매대상은 출고된 지 1∼4년,주행거리 7만5천마일 이하다. 월마트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식료품에서 자동차 구입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됐다"며 "회사의 매출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미 전역의 네트워크를 활용,자동차 판매에 나설 경우 미국내 자동차 시장은 커다란 지각 변동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