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Q&A] '이자수입으로 생활하는 노년층의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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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의 피해자중 첫번째는 이자로 생활하는 노년층입니다.
3~4년 전과 비교하면 이자수입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자생활자를 위한 금융상품을 소개합니다.
또 연말까지 금리가 조금씩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상담자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금리추이를 살펴가며 단기로 목돈을 굴릴 것을 권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시가평가가 적용되는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는지 상담 사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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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현재 아내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별도의 다른 수입없이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금으로 생활했는데 금리가 떨어지고 난 후 부터는 나오는 예금이자로만 가지고는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어 원금도 조금씩 헐어서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자금은 약 2억원 정도이며 가능하다면 자녀들 도움을 받지 않고 이 돈을 활용해 생활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는 모두 65세가 넘었습니다.
A.저금리가 장기화 되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분들이 주로 이자수입으로 생활하던 은퇴한 노년층일 것입니다.
금리가 한창 높았던 지난 1998년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금리수준은 그 때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금리가 낮다고 해서 고수익 고위험의 투자를 추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60대 이상의 은퇴생활자의 재테크는 그 원칙을 안전성과 유동성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예상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원금보장 여부나 투자상 위험요인 등을 따져보고 안전성 높은 상품위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생계형저축이나 세금우대종합저축과 같은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해 세후수익을 늘리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운용자금 중 일부분은 쉽게 찾아 쓸 수 있는 유동성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후에는 건강악화나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대비한 조치도 중요합니다.
상담자는 약 1천만원 정도는 비상자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금융자산으로 필요한 생활비를 조달하는 방법 가운데에는 즉시연금식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연금예금이나 노후생활연금신탁과 같은 즉시연금식 상품에 일정금액을 맡기고 매월 원리금을 함께 지급받는 방법입니다.
매달 이자와 원금을 나눠 지급 받기때문에 이자만으로는 부족한 생활비 조달을 보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이 방법을 활용하게 되면 연금으로 받을 생활비 충당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채권형 상품인 노후생활연금신탁은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연금저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연금예금에 3천4백만원을 맡길 경우 매월 1백만원씩을 3년 동안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단 3년 동안 원리금을 나눠 지급받는 것이므로 3년 후에는 예금잔액은 없습니다.
그 밖의 노후재테크에 적합한 금융상품에는 고수익의 안정적인 이자수입이 가능한 후순위채권이 돋보입니다.
정기예금보다 약 2% 이상 높은 확정이자를 5년 이상 장기로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1천5백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주택청약예금의 경우에도 금리면에서 일반 정기예금보다 다소 높은 만큼 꼭 청약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충분히 활용할 만 합니다.
< 한상언 신한은행 PB센터 재테크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