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재상장돼 13% 이상 급등했던 LG전자가 23일엔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분할전과 비교해 30% 이상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일시적인 차익실현 욕구"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차익매물이 일단락된 뒤 점진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8.70% 떨어진 5만8천8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4백38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살로먼스미스바니(SSB)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LG전자의 호전된 수익전망과 리스크 감소를 이유로 7만∼8만5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해 놓고 있다. LG 현대 등 국내 증권사들도 "현재의 주가수준이 고평가돼 있는 게 아니다"며 "6만6천∼7만3천원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대형 투신사의 운용본부장은 "시장이 핵심 블루칩 위주의 상승으로 압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매수할 종목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LG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반면 업황이 호전되는 IT 대표주여서 기관이 관심을 가질 만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