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이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는 물론 호가 조차 손에 꼽을 정도로 미미하다. 국채 선물은 주가 약세로 하루만에 상승 출발했지만 현물 시장 침체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22일 시장에서는 국고채 비지표물이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49%에 호가됐다. 국채 선물 6월물은 오전 9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102.85를 가리켰다. 시장에서는 통안채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통안채 만기가 2,800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입찰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이번 통안채 입찰 물량으로 한국은행의 통화 환수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만기분에 대한 차환 수준으로 입찰 물량이 정해지면 금리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물로 1조 정도로 예상되나 최근의 한국은행 태도로 봐서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른 선물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 환수할 부가세가 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유동성 환수는 없을 것"이라며 "1조원이 넘어가면 시장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