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난초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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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培蘭예兩三栽,
수배난예양삼재,
日暖風和次第開.
일난풍화차제개.
坐久不知香在室,
좌구부지향재실,
推窓時有蝶飛來.
퇴창시유접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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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난초 두 세 촉 심었는데 / 날씨 화창하여 차례로 꽃이 피네 / 한참을 앉아 있어서 방 안에 향 있음을 모르겠더니 / 열어 놓은 창문으로 이따금 나비가 날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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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여동록(余同麓)이 난을 읊은시.
'영란(口永蘭)'이다.
농부들이 논밭을 일구고 거기에 곡식이나 채소를 심는 것은 육신을 지탱하는데 필요한 식량을 얻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선비가 뜰에 꽃을 가꾸는 것은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고운 마음을 함양하기 위해서이다.
난초는 그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자태와 그윽한 향으로 매(梅), 국(菊), 죽(竹)과 함께 군자(君子)로 일컬어진다.
난을 가꾸는 마음이 바로 군자의 마음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