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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밥통 '경영우등생' 났네 .. 중앙보급창, 첫 10억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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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밥통도 달라질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 있는 중앙보급창(창장 이동근). 서울.경기지역내 공공기관에 PC 복사기 문구류 등을 공급하는 이곳이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영혁신활동으로 경직된 공무원사회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도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경영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조달청 산하 중앙보급창은 지난 76년 창설 이래 2000년까지 손익계산서에 항상 '적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한 해에 수억원씩 손해를 보면서도 기존 업무행태를 바꾸지 않았다. 이같이 늘어져있던 조직에 새 바람이 분 것은 지난해초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책임운영기관이란 해당 기관의 장에게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재량권을 주되 이에 상응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공무원조직을 말한다. 중앙보급창은 이를 계기로 대대적인 혁신활동에 착수했다. 이동근 창장은 "공급자 위주의 마인드에 매몰된 있던 직원들의 생각을 소비자위주로 바꾸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우선 이 창장은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 있던 일반경쟁입찰방식부터 뜯어고쳤다. 품질보다는 가격이 낙찰요인으로 작용해 저가.저품질제품이 버젓이 공급됐다는 판단에서였다. 수요자가 고를 수 있는 품목도 다양화했다. 이에 따라 3백여개에 불과하던 공급품목수를 지난해에 1천개 이상으로 늘렸다. AS클리닉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후서비스도 강화했다. 2개 전담팀을 구성해 공공기관을 순회방문,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했다. 긴급한 경우 자체 차량을 이용한 '퀵서비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LEAD21'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전자복사용지와 PC클리너 등 5개 품목, 1백32억원어치가 지난해 이 브랜드를 달고 팔려 나갔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지간한 일은 직원 혼자서 처리토록 했다. 이 창장은 "그동안에는 부정부패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어느 구매처를 가든지 2명이 동행토록 했다"며 "업무 효율화 차원에서 구매와 판매로 구분됐던 업무도 상당부분 통합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혁신활동의 결과는 지난해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3천5백3억원이던 매출액이 한햇동안 20%이상 증가해 4천2백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2000년만 해도 3억3천여만원의 적자를 냈던 기관이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9억8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창장은 "지난해부터 조직의 변화 속도에 탄력이 붙은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서너배 이상의 성과를 자신한다"며 "이로 인해 얻어지는 초과이익의 일부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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