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공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던 은행들이 지난 1.4분기중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은행들은 2.4분기에도 주식투자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4분기중 7백13억4천만원을 상장 및 코스닥 주식에 운용, 45.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남광토건 등 대출금을 출자로 바꿔준 기업의 주식에서도 34.05%의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2.4분기중 1백억원을 주식에 신규로 투자할 예정이다. 작년에 주식에 한푼도 투자하지 않았던 외환은행도 올 1.4분기에는 4백95억원을 투자, 3백8억원(62.2%)의 이익을 올렸다. 외환은행은 2.4분기에도 주식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작년말 5백64억원이던 주식투자규모를 올해 9백78억원으로 73.4% 늘린 신한은행은 1.4분기중 29.3%의 수익률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투자주식부문에서도 6.9%의 수익을 냈다. 신한은행은 2.4분기에도 은행중에서 가장 많은 1천억원 한도 내에서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빛은행도 주식투자규모를 지난해 1백67억원에서 올해 2백38억원으로 늘리면서 28.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빛은행은 2.4분기에 4백억원을 신규로 주식에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유계정에서 주식투자를 한 푼도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출자전환업체인 아남반도체 등의 주가상승으로 투자주식에서만 20.13%의 수익을 냈다. 또 3백억원 가량을 투자한 간접투자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