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한해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금리역마진의 그늘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2001회계연도(2001년4월∼2002년3월)에 배당전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최대의 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삼성.교보.대한생명 등이른바 생명보험 `빅3'가 이차손익부분에서는 여전히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00회계연도에 무려 1조1천억원 규모의 이차손을 기록했던 삼성생명의 경우 2001회계연도에는 이보다 훨씬 적기는 하지만 여전히 3천억원 정도의 이차손이 발생한것으로 가집계됐다. 교보와 대한생명도 각각 1천700억원과 200억원의 이차손을 기록했다. 이들은 2000회계연도에 각각 7천억원과 6천억원의 이차손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금리역마진에 비상이 걸려생보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고 상품 및 자산운용, 인력 등에서 사활을 건 구조조정을 한데다 주식시장 급등세 등 금융시장 호조에 힘입어 이차손의 폭을 대폭 줄였다"며 "그에 따라 이번에 사상최대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예정이율 7.5%이상의 확정금리형 상품이 전체 상품의 75%를 차지하고 있고 보험료 인상효과도 아직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데다 금융시장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아직 역마진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