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최근 LGCI와 함께 추진중이던 팩티브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나 LGCI의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황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6일 "LGCI가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판권을 GSK로부터 환수함에 따라 향후 개발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팩티브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LGCI의 순자산가치가 2만4천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순자산가치의 40% 할인을 적용하더라도 적정가는 1만4천5백원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황형석 연구원도 "GSK의 팩티브사업 포기는 미국의 FDA 승인을 받더라도 예상되는 연간 매출이 3억∼4억달러에 불과해 7억∼8억달러가 되는 제품만 사업추진을 한다는 GSK의 내부규정에 못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 GSK와 LGCI가 팩티브의 FDA 승인을 신청할 당시만 해도 경쟁제품이 많지 않아 팩티브의 연간 매출은 7억∼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쟁제품이 6개로 늘어나 팩티브의 연간 예상매출 규모도 3억∼4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는 얘기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에 GSK의 사업포기로 세계적인 기업의 판매망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상업화할 경우 LGCI가 전세계 판권을 독점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