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터넷대기업 소프트뱅크(사장 孫正義)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 포털 `야후' 주식 1천150만주를 1억7천100만달러에 팔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야후 지분은 16%에서 14.3%로 줄었으나 여전히 최대주주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야후 주식 일부를 추가 매각함으로써 157억엔(1억1천900만달러)의 특별이익을 얻었다. 소프트뱅크는 그러나 이 주식 매수자를 밝히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닷컴업계의 침체로 큰 타격을 받았으나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작년 9월에 끝난 2001회계연도 상반기에는 주로 투자손실 때문에540억엔(4억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로 `인터넷 제국'을 건설하려던 기존 전략을 전면 재고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미국에서는 투자에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말에 끝난 2001 회계연도에 인터넷 금융서비스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370억엔의 이익을 내기에 이르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에도 야후 주식을 미국 통신기업인 SBC 커뮤니케이션스에 매각했는데 이에 따른 이익은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도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