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여름철 전력수요를 관리하기 위해 '원격제어 에어컨' 5천여대를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에어컨은 여름철 오후 시간대에 급격히 증가하는 냉방부하를 조절하기 위해 일반에어컨에 한전에서 에어컨 동작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첨가됐다. 한전에서 필요에 따라 에어컨의 실외기를 1회 10∼15분 정도 개폐,설정온도를 변경할 수 있는 에어컨이다. 이처럼 원격조종하더라도 실내온도는 섭씨 1도 가량 상승하는데 그쳐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보급하는 제품은 패키지형(스탠드형) 8개 모델로 냉방면적은 17∼40평형이며 주택 사무실 점포 상가 등에 적합하다. 한전은 모델에 따라 에어컨 구입비의 일부인 대당 42만∼1백4만원의 지원금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센추리 캐리어 만도공조 범양냉방 등 각 에어컨 제작사를 통해 설치한 뒤 한전에 무상지원금을 신청하면 현장확인을 통해 지원금이 지급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