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저장기한을 두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무독성 천연항균제가 개발됐다. 대구대 생물공학과 강선철 교수는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 자생하는 향나무잎 대나무잎 소나무잎 등에서 추출한 무독성 천연 항균물질을 사용한 결과 과채류와 식품류 등의 보존기한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16일 발표했다. 포도의 경우 상온(섭씨 25도)에서는 3일만에 상품성이 떨어졌으나 천연항균제로 처리한 결과 보존기한이 7일까지 연장됐다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연구진은 이번 항균제가 독성이 강한 기존의 유기합성 농약과 달리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에서 추출함으로써 인체에 무해하고 각종 농산물의 저장 및 유통에 쉽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보존 외에 화장품 소재와 공기중의 병원성균 살균,생물농약,환경친화적 항균성 소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천연항균제를 저농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