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5일 최씨를 소환, 체육복표 사업자선정 및 특정업체 외자 유치 알선 과정, 군 무기도입 과정 등에서 여권 고위층에 로비를 벌인 혐의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최규선씨의 각종 이권개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청특수수사과장 최성규(52) 총경이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 홍콩으로 돌연 출국한 것으로 확인, 경위를 캐고 있다. 최 총경은 지난 12일 밤 최씨및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씨 등과 함께 서울강남 모 호텔에서 최씨의 검찰소환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대책회의를 갖기하루전인 11일 측근에게 "청와대를 다녀오겠다"며 사무실을 나간뒤 잠적,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날 소환되는 최규선씨를 상대로 작년 2월과 3월 복표 사업자로 선정된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씨로부터 수표 10억원과 타이거풀스 주식 3만8천주를 넘겨받은 뒤 주식의 경우 여비서 박모씨와 오모씨 등 차명으로 관리하다 9억원을 받고매각한 경위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최씨에게 건네진 수표 10억원은 송씨와 타이거풀스가 지분 38%를 가진 벤처투자업체 A사가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씨는 이 10억원을 포함, 이권개입 과정에서 받은 금품과 주식을 김희완씨 등 여권인사와 나눠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재작년 7월 동업자 이모씨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로 내정된 F-15 구매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최씨는 미국을 방문, 보잉사측 인물인 한국계 미국인 B씨를 접촉했고 지난해 4월 김동신 국방장관의 취임 축하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장관이 되기전 전 민주당 안보자문위원 자격으로 최씨를2-3차례 만난 적이 있고 취임후에도 만났으나 최씨가 나를 팔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는 더 이상 만난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황의돈 대변인이 전했다. 검찰은 김홍걸씨에게 4억원을 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자재업체 A사 유모 이사가 `홍걸씨와 관련한 비리문제를 떠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최규선씨가 최총경에게수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