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산하 조합들이 자체 건물을 신축하거나 구입하는 등 최근 들어 내집 장만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확보해 놓은 조합기금이나 주식매각 차익으로 발생한 이익금으로 회관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인쇄정보조합은 중구 쌍림동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농지개량조합 빌딩을 매입, 이달말 입주할 예정이다. 구입 및 리모델링에 85억원을 투입했다. 조합은 지상 1, 2층에 인쇄문화홍보관과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서울인쇄센터로 꾸밀 계획이다. 서울인쇄센터의 운영은 서울시가 맡기로 했다. 문구공업조합은 중구 장충동 1백36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6백평 규모로 조합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2개층을 조합사무실로 쓰고 나머지는 임대해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석재조합은 한통프리텔(현 KTF) 주식 매각차익을 통해 내집을 마련한 케이스. 보유주식을 팔아 약 17억8천만원의 매각차익을 냈다. 이 돈으로 역삼동 송촌빌딩 1백83평을 13억원에 매입하고 최근 입주했다. 김영진 이사장은 "적절한 시기에 주식을 잘 팔아 내집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기계조합과 대전충남인쇄정보조합 대구경북인쇄정보조합도 최근 2∼3년새 내집을 마련했다. 농기계조합은 서울 잠실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빌딩을 경매로 구입, 용산 조합빌딩에서 확장 이전했다. 대전충남인쇄정보조합은 대전 정동에 3억5천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빌딩을 신축했다. 대구경북인쇄정보조합은 대구시 대봉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경매를 통해 6억원에 구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