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 TV 시장선점 경쟁..LG 30인치 이어 삼성도 40인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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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형 고급 디지털 TV인 '제3세대 TV'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PDP TV를 일반화시켰던 양대 가전업체가 올해는 중대형 LCD TV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40인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디스플레이 재료로 쓴 1천4백만원짜리 LCD TV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10일 8백만원대 30인치 모델을 출시했다.
LCD는 PDP(활성가스장치)보다 두배 가까이 밝은 화질을 구현하는 최적의 디지털TV 디스플레이 재료다.
지금까지 15,17인치 제품만 팔아온 삼성전자는 이날 22 24 29 40인치 LCD TV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15인치부터 63인치(PDP TV)까지 빈틈없는 3세대 TV 라인업을 갖추고 세계 1위 TV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원을 비롯한 세계 17개 지역에서 2005년까지 생산 시설 확충에 1조5천억원,연구개발(R&D)에 8천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마케팅비용도 연간 1억달러 이상으로 책정했다.
3세대 TV 판매 목표는 올해 55만대,2004년 3백만대로 정했다.
진대제 사장은 "차세대 TV는 반도체와 휴대폰을 잇는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DP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중 인치당 1백달러대(42인치=5백만원 이하)를 실현할 계획이다.
PDP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도 최근 LCD TV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30인치 LCD TV를 추가로 내놓아 10 15 20 30인치로 LCD TV 모델을 다양화했다.
LG전자는 PDP시장에서는 삼성을 앞서고 있다.
LG측은 "작년 5월께 라인을 조기 안정화시켰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3만대 규모인 국내 PDP TV시장에서 2만5천대를 점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3세대 TV는 PDP나 TFT-LCD 등 초박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디지털 TV를 아날로그방식의 흑백·컬러 브라운관 TV와 구분해 부르는 이름이다.
국내 LCD TV 시장은 아직 규모가 미미하지만 PDP TV는 올해 작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10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LCD TV는 지난해 세계 시장의 79%를 점유한 샤프도 40인치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