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에 밀려 3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50선까지 주저 앉았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64포인트(3.67%)나 급락한 8백56.03에 마감,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다. 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12월10일 37.73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경고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2.4% 급락한 영향으로 외국인이 3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낙폭을 확대시켰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청산 매물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져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하루에만 3천1백9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이 1천1백27억원과 8백87억원씩을 순매수했으나 장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승종목은 1백18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올 들어 가장 많은 7백1개에 달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이 8.92% 폭락했고 운수장비 의료정밀 증권 건설 화학 등이 4∼6%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3.52% 하락,36만원선이 무너졌다.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2∼3%씩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하이닉스는 보합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거래소 신규 상장 종목인 한국콜마가 2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대우차판매는 매각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6.59% 급등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