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과 한국의 등급 상승으로 한.일 양국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S&P는 '일본 대만 한국 중국-다른 등급, 같은 운명'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매우 호전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부실채권 처리와 재정적자 감축 등 경제개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어 두 나라 신용등급은 조만간 'A'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 현재 S&P 신용등급에서 세번째 순위인 'AA'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전망이 '부정적'(negative)이어서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보다 5단계 밑인 'BBB+'로 분류된 한국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 한 차례 상향조정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은 현재 '안정적'(stable)이다. S&P는 이미 지난해 일본의 신용등급을 최고 순위인 'AAA'에서 2단계 끌어내린 바 있다. 한편 S&P는 한국과 일본 외에도 신용등급이 6단계나 벌어져 있는 중국과 대만의 신용등급도 중국이 BBB에서 올라가고 대만이 AA에서 떨어지면서 'A'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