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대학,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대학,세계로 웅비하는 '한서'로 거듭나겠습니다" 개교 10주년을 맞아 '다국간 학생교류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서대 함기선 총장(63)은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국제화가 가장 시급하다"며 "세계속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적인 국제협력 및 교류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서대는 지난 10년간 항공 및 문화예술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뿌리를 내린 중서부 지역의 사학. 특히 개교 당시부터 중소 규모 대학으로선 드물게 원어민 교수 대거 채용,파격적인 학생교류 등 국제화에 힘을 쏟아왔다. 개교기념일인 11일 한서대 본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은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6개 자매대학 총장들이 직접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함 총장은 "지금까지 시행해 온 1대1교류 방식에서 벗어나 다국간·다대학간 학생교환 및 공동학술 연구체제를 갖추는 새로운 방식의 교류제도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20여개 해외 자매대학들과 연계한 협의체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공동 연구프로젝트 수행,국제벤처 창업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함 총장은 또 이번 포럼은 세계적으로 중소규모의 지역 대학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징없는 대학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함 총장의 교육 이념 덕분에 한서대는 항공 및 문화예술 분야 특성화 교육을 통해 짧은 기간동안 항공기술 및 문화재 보존,영상미술 등 전문분야의 알짜 인재들을 대거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성화 교육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대학'을 모토로 내건 그는 본격적인 노령화시대를 앞두고 건강관리 등 보건관련 학과를 잇달아 설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노인인구가 7%를 넘어설 정도로 노령화가 진전됐다"며 "미래 사회에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한발 앞서 대처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해안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선도할 중추적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함 총장은 "지역업체들에 기술자문 서비스는 물론 기술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 활용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대학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