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내 학부모들이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과 일류대학 지향의 사회풍토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창원YMCA가 최근 1주일간 시내 초.중.고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628명을 대상으로 사교육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교육비의 증가요인은 전체 39.2%가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을 꼽았으며 30.2%가 일류대학 지향의 사회풍토, 20%가 공교육에대한 불신을 지적했다고 10일 밝혔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는 전체 57.6%가 공교육에 대한 국가지원 확대로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학부모 중 82.9%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있으며 전체 61.2%가 2곳 이상의 학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학부모 가운데 10명 중 1명꼴인 11.9%는 고액과외를 하고 있거나 해본경험이 있으며 40∼50대의 경우 전체 20%는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경제적인 부담이 되더라도 고액과외 등을 통해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교육비 투자에 따른 자녀의 성적향상 여부에 대해서는 67.3%가 `아니오'라고 응답해 사교육이 성적향상에는 그다지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YMCA 관계자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학교교육을 만들고 책임있고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제시해야 하며 일류만을 지향하는 사회전반의 풍토와 의식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