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 3년내 인수".. 대우車-GM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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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일정 수준이상의 생산성과 협력적 노사관계가 보장되면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향후 3년내 인수키로 했다.
또 대우차 채권단은 GM이 인수하는 신설법인 "GM-대우차"(가칭)에 연리 6%로 7억5천만달러의 설비자금과 12억5천만달러(총액한도대출)의 운영자금 등 총 2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GM은 이와 함께 인수대상에 오른 대우차 전사업장의 고용보장 확약서를 대우차에 제출했으며 노조의 해고자 복직요구도 선별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9일 대우자동차.채권단.GM 등에 따르면 GM은 부평공장에 당분간 생산을 위탁하되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향후 3년내 부평공장을 인수키로 상호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양해각서상의 부평공장 인수 가능시기는 "본계약 체결후 6년 이내"였으나 이번에 3년이 앞당겨졌다.
GM은 인수조건으로 부평공장이 3년연속 4%이상의 매출액 신장률을 유지하고 노사분규 일수가 GM 전세계 사업장의 평균치를 밑돌아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GM은 이와 관련 부평공장 기존 라인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고 P-100(3천cc급 중대형차)등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신차들과 GM에서 들여올 SUV(스포츠다목적 차량) 등도 부평공장에서 생산키로 약속했다.
신설법인에 매각되는 대우차 자산가격은 12억달러로 지난해 9월 양해각서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신설법인의 부채인수 규모도 8억달러로 잠정 합의됐다.
채권단은 또 연 6%의 금리에 5~12년짜리 장기시시설자금 7억5천만달러를 일시불로 신설법인에 제공하고 총액한도대출 기준으로 12억5천만달러의 운영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GM은 또 대우차 노사간 핵심쟁점인 단체협상 개정과 해고근로자 복직 문제에 있어서도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GM은 지난 8일 대우차 노조에 인수대상 사업장 전 근로자들의 고용승계 확약서를 제출한데 이어 작년에 정리해고됐던 1천7백50명의 근로자등 2백50명을 우선 복귀시키는데 동의했다.
채권단도 올 상반기중 대우차 근로자들의 미지급 상여금 2백50%중 2백%를 지급하겠다는 회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관계자는 "본계약 합의를 위한 문안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이달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