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6강 진출 가능성을 1%씩 높여간다는 각오로 남은 50일에 임하겠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개막을 50여일 앞둔 9일 축구회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대표팀에 대한 평가와 함께 16강 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한국대표팀을 15개월여 동안 맡아왔다. 한국축구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패배를 빨리 극복하는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한다. 경기에서 진 다음날 실시하는 훈련에서 선수들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항상 상대를 이기겠다는 의욕으로 충만했다. 경기력의 측면에서도 한국은 많은 발전을 했다. 지난달 핀란드,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훨씬 나아진 수비조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전처리 미숙과 어렵게 볼을 따내고 쉽게 빼앗기는 경향,역습시 수비진에서 미드필드·최전방 공격수로의 부정확한 연결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 D-50을 앞두고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에 대해 말한다면. "르메르(프랑스) 감독도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도 자기 팀이 1백% 16강에 진출한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간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왔고 앞으로 강팀들과의 남은 경기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다. 나는 축구인이지 수학자가 아니다. 지금 16강진출의 가능성을 50%로 생각하고 남은 50일간 매일 1%씩 확률을 높이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