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유가 강세로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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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금리가 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닷새만에 소폭 상승했다.
8일 오후 3시 30년 만기 및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모두 0.04%포인트 오른 5.70%, 5.24%를 각각 가리켰다. 5년 만기물은 0.01%포인트 상승한 4.60%를, 2년 만기물은 0.02%포인트 오른 3.48%를 각각 기록했다.
이라크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유를 저지하기 위해 30일간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유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전날보다 3.9% 오른 27.23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강세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며 장기물 위주로 매도 우위 장세가 형성됐다.
여기에 주가 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 성공해 채권 시장의 매도세는 강해졌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0.89%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일부는 30년물이나 10년물과 같은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을 매수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가시화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5년물보다는 2년물 금리의 상승폭이 컸다.
한편 도매재고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무부는 2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 감소 폭은 당초 0.2%에서 0.5%로 수정됐다.
판매는 1월에 1.2%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0.8% 늘어 2,270억달러에 달했다. 2월의 재고/판매 비율은 1.26개월을 기록, 지난 97년 5월 이후 가장 낮아져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